이안 감독의 유명한 영화 <색, 계>의 원작, 장아이링의 동명 소설 이야기를 해볼게요. 영화와 소설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. 🧐
📖 소설 『색, 계』: 줄거리 요약 대학 연극단원이었던 왕지아즈는 항일 운동에 뛰어들어 친일파 핵심 인물인 이선생(영화 속 양조위 역)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아요. 그녀는 미인계를 이용해 이선생에게 접근하죠. 그의 부인과 친분을 쌓으며 경계심을 허물지만, 임무가 진행될수록 과거 순수했던 동지들과는 점점 멀어지며 고립감을 느낍니다.
🎬 영화 vs. 소설: 결정적 차이점
1️⃣ 장르의 차이 영화가 왕지아즈(탕웨이)와 이선생(양조위) 사이의 위험한 로맨스와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면, 원작 소설은 극한 상황에 놓인 여성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파고드는 '심리 소설'에 더 가까워요.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훨씬 중요하게 다뤄지죠.
2️⃣ '색, 계' 제목의 의미 영화는 '색(色, 유혹)'과 '계(戒, 경계)'를 두 남녀 주인공 사이의 관계로 해석해요. 하지만 소설에서 '색, 계'는 왕지아즈 내면의 충돌을 의미해요. 이선생에게 인간적인 끌림(色)을 느끼면서도, 암살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경계심(戒) 사이에서 고뇌하는 거죠.
3️⃣ 핑크 다이아몬드 장면의 해석 💍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보석상 장면! 영화에선 이선생이 핑크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며 왕지아즈를 향한 마음을 확인시켜 주는 듯 보이지만, 소설은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려요.
- 소설 속 묘사: 왕지아즈는 다이아몬드보다, 잠시 무방비하게 생각에 잠긴 이선생의 옆모습에서 강렬한 '애틋함'을 느껴요. 그의 속눈썹을 '쉬고 있는 나방 같다'고 표현하며 연민과 함께 사랑의 감정을 깨닫죠. 💔
- 반전: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이선생은 '권력이란 참 좋군. 늙어서도 젊은 여자와 보석을 사러 올 수 있으니'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. 소설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얼마나 주관적인 해석과 환상에 기인하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줍니다.
소설 『색, 계』는 영화와는 또 다른 결의 깊이 있는 심리 묘사와 시대적 고뇌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,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요! 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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